“누이인 나한테 그랬잖아. 사랑하자고. 하지만 싫지 않았어.”
1894년 영국, 릴리안과 낯선 남자의 금지된 사랑이 싹트다.
릴리안은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옆방에 한 여인이 갇혀 있음을 알게 된다. 윌리엄의 동생으로 들어왔다가 감금당했다는 그녀는 릴리안에게 윌리엄을 사랑하고 복종하라는 조언을 한다.
밤마다 감금된 여인을 고문하면서도 자신 앞에서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태연한 윌리엄에 대한 혐오감과 자신도 그 여인들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한시라도 빨리 이 저택을 벗어나고 싶은 릴리안. 하지만 혈육이라고 믿고 싶지 않을 만큼 악마 같은 매력의 윌리엄을 거부하지 못하고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되는데…….